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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필수인가?

Not everyone enjoys traveling. It's just a preference. Of course, you're probably thinking, "I've tried it, and I love it. Why don't you do it?" However, some people may not even want to try.

해외여행은 필수인가?
Photo by insung yoon / Unsplash

여행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생각을 왕왕 한다. 예전에 해외여행 이야기가 나왔는데 K씨(30대 초반)가 자신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의 표정이 이상했다. 그 중 몇 명은 재차 되물었다.

진짜, 진짜로? 왜?

불쌍하고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했다.

해외여행을 왜 한 번도 안 갔어?

해외여행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에 대한 동정과 무시는 이런 생각에서 온다.

100만원의 여유도 없었던 사람.
그래서, 견문을 넓힐 좋은 기회를 놓친 사람.

하지만 모두가 여행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그건 그냥 취향일 뿐이다. 물론 "내가 해 봤는데, 너무 좋아. 왜 하지 않니?"라는  심정일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시도조차 해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내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해 보지 않았지만 굳이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과 같다.

아니면 해 보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나, 시간 사정이 여의치 않았을지도 모른다.(이런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여행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말하기 전에 100만원을 이체하자.)

젊을 때 여행, 하면 좋지

대학생 때 주위 친구들은 대부분 여행을 좋아했다. 수업 튀고 단기로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 방학을 꽉 채워 유럽을 가는 친구.(다행히 여행을 위해 휴학계를 내는 친구는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놀다 보니 나도 모르게 국내, 국외 어딘가에 가 있는 일이 있었다.

젊을 때 여행을 많이 하면 좋다. 여행은 추억이 되고, 경험이 된다.

하면 좋은 것은 너무 많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불타는 연애도 많이 하면 좋고, 한 학기 정도는 밤을 새며 미친 듯이 놀아도 보고, 대외 활동을 하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학점도 4.5만점에 4.3정도로 따 두고, 자격증도 5개쯤 따 두고, 인턴도 세 번 정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돈도 3천만원 정도 모은 상태로 졸업하자. 아, 빨리 졸업하는 게 좋으니까 이 모든 일은 25세 이전에 마무리하도록 하자.

위에 말한, 하면 좋은 것들을 우리는 전부 하면서 살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여 해야 할 일들이나 하면 좋을 경험들을 선택한다. RPG게임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스킬포인트는 한정되어 있고, 모든 길을 갈 수는 없다.

궁금증 : 해외여행은 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가?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 비행기 출발 시간으로부터 최소 2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한다. 여행지에서 더 많은 것을 봐야 하기 때문에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날 때가 많다. 돈은 말할 것도 없다. 화폐가 다르기 때문에 감각이 없다. 한번 간 곳은 또 언제 올지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절대로 아끼지 않는다. 멀리 다녀오면 시차가 안 맞기 때문에 또 정상 생활이 안된다. 해외여행은 돈과 시간, 에너지를 단번에 소모하는 일정이다. 공포영화 감상이나 익스트림 스포츠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릴 만 하지 않은가?

넌 왜 그렇게 사냐

우리는 정답을 찾는 습관이 있다. 취미나 라이프스타일부터 시작해서 삶의 방향성이나 신념과 같은 아주 깊은 것까지 예외인 것이 없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릴까.

나 역시 그렇다. 아주 친한 친구여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내 정답은 A인데, 친구는 늘 B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건 그가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아마 그 친구에게 나도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괴짜처럼 보지 않는 습관.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