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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나는 거식증 찬성이 아니잖아

What the Proanas really support is 'very skinny', not a specific diet, and eating disorders are just in the process.

프로아나는 거식증 찬성이 아니잖아
Photo by Jairo Alzate / Unsplash

SNS에서 한 외국인 계정을 보았다. 그의 프로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Don't follow me if you don't have an eating disorder
식이장애가 없는 사람은 나를 팔로우하지 마시오

그렇지만 그의 피드에 식단이나 식이장애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사람들의 사진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프로아나 = 마름 찬성

프로아나의 단어를 풀어 해석하면 거식증에 찬성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만약 프로아나가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면

하루 300kcal 복용 및 식이장애, +10kg
평균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 -10kg

아마 똥먹기 vs. 100억받기 정도로 비율로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프로아나들이 진짜로 목표로 하는 것은 특정한 식이 방식이 아닌 (개말라, 뼈말라로 대표되는)'아주 아주 마른 몸'이고, 식이장애는 그 과정에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프로아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진짜 의미인 '마름-지향인'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일반 사람들의 기본값이 이미 마름 지향인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거나-원래의 뜻보다 지나치게 가볍고 일상적인-의미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식이장애가 곧 '극단적인 마름'의 과정이자 상징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