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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일과 결혼의 아이러니

여자, 일과 결혼의 아이러니
Photo by Joey Thompson / Unsplash

노동의 관점의 임신, 출산, 육아는 질병이나 사고와 같다.

생명의 탄생이라 숭고해서 말을 못할 뿐이지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사고’다.

꽤 오랜 기간 앓다시피 컨디션 저하가 일어나며(임신), 수술을 받느라 며칠 입원하고(출산), 그 뒤에도 회복을 위해 몇 주동안 일할 수 없으며(조리), 그 뒤에도 끊임없는 후유증으로 일에 지장을 받는다.(육아)

임신, 출산은 생물학적인 부분이라 100% 여자가 감당해야 하고 그 이후에도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인지 대부분 여자가 주양육자를 맡게 된다.

이 문제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여자는 단언컨데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다니기 좋은' 기업이 따로 있다는 것은대부분 회사는 임출육 상태의 여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회사 생활 : 천국편>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심신에 이롭다.

그래서 이때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눈치를 주거나 스스로 일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때 여자들이 퇴사를 많이 한다. 내가 본 사람중에는 웬만한 외벌이 가장 남자만큼 버는 여자인데 임신으로 일을 그만둔 경우도 꽤 있었다. 케이스는 다양하지만, 커리어 피해를 입을 확률이 남성이 1%, 여성이 80%정도이다. (19%는 둘이 나눠서 분담.)

그나마 계획을 했거나 대비를 한 상태에서 ‘사고’를 겪으면 대처라도 되지, 미성년자때나 학업 타이밍에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학위와 경력을 쌓을 골든타임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미성년자 때 부모가 된 사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자쪽이 대부분 학업을 중단하여 학력이 굉장히 낮다. 거기서 여자가 고졸이면 고학력자임.

일하거나 공부하는 여자, 사회적으로 성과를 이루려는 여자가 임출육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모래주머니를 차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을 때려치면 향후 남편과의 관계가 틀어질 시에 매우 JOT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