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기는 채식주의자의 모순인가?
Many vegans do not like the taste of meat, but rather the consequences of eating meat.
한국에는 비건, 즉 채식주의자에 대한 반발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채식주의자의 영향범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대체육이나 콩고기, 비건 음식이 등장하면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이 있다.
너희는 왜 고기를 닮은 음식을 찾는가?
나는 비건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평균보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먹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비건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건은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정말로 고기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후천적 비건은 고기가 아니라 고기를 먹음으로서 파생되는 결과를 싫어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금연하는 사람들이 담배가 싫어서 안 피우는 게 아니라 담배로 인해 파생되는 결과(건강, 냄새, 중독성) 때문에 피우지 않는 것이다. 백익무해한 대체담배가 있다면 아마 사람들은 굳이 금연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다른 예를 들어보자. 오이 향과 맛이 싫기 때문에 오이를 못 먹는 사람. 오이를 먹으면 입 주위에 두드러기가 나서 오이를 못 먹는 사람은 분명 다르다. 후자는 오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먹었을 때의 결과가 싫으니까 먹지 않는 것이다.
신념에 대한 알러지
몇몇 사람들은 정의로운 신념을 표출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보통은 정의로운 척이나 그 모순에 대한 반발심으로 보인다. PC(political correctness) 즉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단어에 대한 비꼬는 반응은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배가 불러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
채소는 안 불쌍한가?
우월감을 느끼려고 채식주의를 표방하는 것
가장 많이 나오는 반발이 '모순이 있다.'와 '쓸데없다.'인데, 채식주의자에 대한 공격에도 이러한 패턴이 보인다.
'채식주의자가 왜 고기를 닮은 음식을 찾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비건들이 대체육을 찾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기를 먹기 싫지만 고기맛을 느끼고 싶으니까. 그럼에도 공격을 하는 이유는 '고기맛을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 완벽하지 않은 PC = 모순'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